근대건축 · 1897년 준공
설계자 미확인 (건축기사 심의석 참여로 전해짐)
초기 개신교 고딕풍 붉은 벽돌 조적조 예배당
국가유산포털이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개신교 교회 건물로 설명하는 1897년 봉헌 예배당이다.
- 건축가
- 설계자 미확인 (건축기사 심의석 참여로 전해짐)
- 준공
- 1897년
- 양식
- 초기 개신교 고딕풍 붉은 벽돌 조적조 예배당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46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은 국가유산포털이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개신교 교회 건물로 설명하는 붉은 벽돌 예배당이다. 교회 공동체는 1885년에 시작되었지만 지금 서 있는 건물은 1897년에 봉헌되어, 교회의 나이와 건물의 나이에 12년 차이가 있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정동제일교회는 1885년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가 세운 교회다. 교인이 1894년에 200명을 넘어서자 500명을 수용할 서양식 예배당을 새로 짓기로 했고, 1895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헌식은 1897년 12월 26일에 열렸다. 국가유산포털은 준공 시기를 광무 2년인 1898년으로 적고 있어, 봉헌과 준공 사이에 1년가량 차이가 난다. 이 글에서는 두 연도를 함께 적는다.
원래 평면은 십자형으로 115평이었다. 1926년 증축에서 양쪽 날개 부분을 넓혀 175평의 네모난 평면이 되었다. 1977년 11월 22일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소유와 관리는 기독교대한감리회유지재단이 맡고 있다. 2023년 11월 12일에는 같은 정동길 46 부지에 정동제일교회 역사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누가 만들었을까?
현재 확인되는 국가·교회 자료에서는 예배당의 설계자를 특정한 기록을 찾지 못했다. 교회의 출발에는 선교사 아펜젤러가 있고, 그는 초대 담임목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돌 건축 기술자로는 정동에서 활동한 건축기사 심의석이 이 교회 건축에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심의석」 항목을 인용한 자료는 3층 벽돌조 종탑의 건조가 독립문 석조 구조물과 함께 건축기술사에서 의미가 있다고 적는다. 1902년에는 최병헌이 제4대 담임으로 부임해 한국인이 담임을 맡기 시작했다.
공간 뜯어보기
국가유산포털은 이 건물을 벽돌로 쌓고 곳곳에 아치형 창을 낸, 고딕 양식을 단순하게 옮긴 북미 계통의 교회당으로 설명한다. 돌을 다듬어 반듯하게 쌓은 기단에는 조선시대 목조건축의 솜씨가 배어 있다는 평이 붙어 있다. 종탑은 3층 벽돌조로 알려져 있고, 내부는 장식 없는 기둥이 서는 소박한 공간이다.
1926년 증축은 원래 건물을 그대로 두고 양쪽 날개만 늘리는 방식이어서, 국가유산포털은 건물의 원래 모습에는 손상이 없다고 설명한다. 같은 포털에는 이 건물의 보수정비 도면으로 평면, 트러스, 종탑, 창호, 굴뚝 도면이 올라 있다. 조사 기록은 전반적인 보존 상태가 양호하지만 내부 나무기둥이 놓인 자리에서 보의 춤이 부족해, 보가 처지면서 벽체에 균열이 생긴 것이 확인된다고 적고 보의 춤을 키우는 보수를 검토하도록 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정동제일교회의 기록은 예배당 건물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백과 자료에는 1918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파이프오르간이 이 교회에 설치되었다고 나온다. 3·1운동과의 관계로는 당시 담임 이필주 목사와 전도사 박동완이 민족대표 33인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고, 이화학당 학생 유관순도 이 교회 신자였다고 전해진다. 유관순의 장례 예배가 1920년 10월 14일 이 교회에서 열렸다는 기록도 있다. 다만 이 내용들은 백과류 자료에 의존한 서술이어서 국가유산포털의 설명에는 나오지 않는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예배당은 덕수궁 옆 정동길 46에 있고, 국가유산포털의 지정 면적은 1,133㎡다. 정동에는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같은 초기 개신교 학교가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어, 교회와 학교가 걸어서 닿는 거리에 함께 있었다. 정동길을 따라 걸으면 같은 시기 서양식 건물들과 이 예배당의 벽돌 재료와 창 모양을 비교할 수 있다. 역사기념관은 방문 예약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 예배당 외벽에서 벽돌 벽과 아치형 창이 반복되는 간격을 보고, 아치 위에서 벽돌이 쌓인 방식을 가까이서 확인한다.
- 다듬은 돌 기단과 그 위 벽돌 벽이 만나는 경계선을 찾아, 석재 쌓기와 서양식 벽돌 쌓기가 이어지는 지점을 살핀다.
- 십자형 평면이 1926년에 네모난 평면으로 넓어졌다. 건물 옆면을 돌며 증축한 날개 부분의 이음이 보이는지 확인한다.
- 정동길 쪽에서 3층 벽돌 종탑을 올려다보고 예배당 지붕과 종탑의 높이 차이를 눈으로 잰다.
- 관람을 계획한다면 정동제일교회 역사기념관의 방문 예약 여부와 휴관일을 사전에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