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걷다

근대건축 · 1966년 준공

교토 국제회관

오타니 사치오

전후 모더니즘·사다리꼴 구조

수평 보와 22도 기울어진 기둥의 사다리꼴 구조를 반복한 국제회의 시설.

건축가
오타니 사치오
준공
1966년
양식
전후 모더니즘·사다리꼴 구조
주소
422 Iwakura Osagicho, Sakyo Ward, Kyoto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국립교토국제회관은 1963년 일본 최초의 공개 설계경기에서 195점 가운데 오타니 사치오의 안이 뽑혀 1966년 5월 21일 문을 연 국제회의장이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국립교토국제회관 공식 사이트는 이 설계경기를 일본 최초의 공개 설계경기라고 소개한다. 도코모모 재팬은 경기가 1962~63년에 열려 오타니 사치오가 이끄는 그룹이 1등을 했다고 적고, 회관은 1963년이라고 적어 연도가 한 해 다르다. 응모작은 195점이었고, 심사위원에는 마에카와 구니오와 단게 겐조 등이 포함되었다. 건설성 장관이 공모 요강에 남긴 글은 이 회의장이 국제문화관광도시 교토의 새로운 상징이자 세계에 내놓을 만한 작품이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착공은 1964년 1월 24일, 개관은 1966년 5월 21일이다. 언론센터와 연회장 등 증축은 1972년 12월에 끝났다고 회관 자료는 적고, 위키백과는 이를 1973년으로 적는다. 이벤트홀은 1985년 4월, 애넥스홀은 1998년 4월에 열렸고, 신관 뉴홀은 닛켄설계가 설계해 2018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1997년 12월에는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COP3)가 이곳에서 열렸다. 2014년 3월에는 전 건물의 내진 개수를 마쳐 신 내진기준의 1.25배 성능을 확보했다. 1998년 건설성 공공건축 100선에 들었고, 2003년에는 도코모모 재팬 선정 일본 근대건축 100선에 들었다. 회관 자료는 이 선정 주체를 일본건축학회로 적지만, 선정 명단을 실은 도코모모 재팬 사이트에는 도코모모 재팬 선정 작품으로 되어 있다.

누가 만들었을까?

오타니 사치오는 도쿄 출신으로 1946년 도쿄대 공학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51년 대학원을 마쳤다. 1960년까지 단게 겐조 연구실에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자료관과 옛 도쿄도청사의 설계와 감리에 참여했고, 1961년 설계연합을 세웠다. 이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뒤 1967년 오타니 설계연구실을 열었다. 시공은 다이세이건설, 감리는 긴키지방건설국이다. 실내와 가구는 산업디자이너 겐모치 이사무와 그의 디자인연구소가 맡았다. 겐모치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대표 마쓰모토 데쓰오가 회관 사이트에 쓴 회고에 따르면, 1964년 가을 오타니가 가구 설계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공사장에서 철골과 바닥 콘크리트 규모를 본 겐모치 쪽은 구조의 스케일과 사람의 스케일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했다. 건축비의 약 2%를 미술과의 협업에 쓰도록 한 요건에 따라 오타니는 조각가인 동생 오타니 후미오와 상의해 젊은 작가들의 모임 AAA를 꾸렸고, 미술은 AAA와 시노다 도코, 스가이 구미 등이 맡았다.

공간 뜯어보기

도코모모 재팬은 이 건물의 구조를 수평 보와 22도로 기울어진 기둥으로 이루어진 사다리꼴 구조의 연속으로 설명한다. 같은 형태의 세부가 전체 구조에서 세부 설계까지 되풀이되며, 실내는 끝없이 늘어나는 3차원 사다리꼴 격자처럼 보이고 바깥에서는 신사나 갓쇼즈쿠리 초가지붕, 말리려고 걸어 둔 볏단의 줄을 떠올리게 하는 실루엣이 된다고 한다. 오타니는 다카라가이케와 산 사이의 고요한 풍경에 고도의 분위기가 있다고 느껴 자연의 형태에 설계를 맡겼다고 적었다. 산의 완만한 곡선에 비해 규모가 큰 정사각형 건물은 이물질처럼 보일 것이라 보고, 홀의 벽을 안쪽으로 기울여 사다리꼴로 만들어 부피와 압박감을 줄였다. 사무실과 대기실 같은 지원 공간은 깊은 처마로 덮었고 그 바깥 가장자리가 거꾸로 선 사다리꼴을 이룬다. 구조는 철골철근콘크리트조에 일부 철근콘크리트조다. 메인홀은 좌우대칭에 4층 높이까지 트인 천장을 가졌고, 천장의 원반은 우주에 뜬 지구를 뜻하면서 조명 반사판 역할을 한다. 무대벽 중앙은 V자이고 국기 게양대를 알루미늄 조형으로 처리했다. 무대와 객석을 잇는 계단은 대표단, 의장, 방청객 세 공간으로 이루어진 회의장이 광장 같은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오타니의 생각에서 나왔다. 로비와 라운지 같은 공용 공간이 건물의 약 70%를 차지하며, 돌벽 같은 마감과 이끼색 카펫을 썼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이 회관은 일본이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국가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지은 회의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타니는 국제회의장이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을 맞이하는 곳이므로 일본의 전통 문화 요소에 바탕을 두면서도 근대 건축으로서의 국제성과 공통성을 갖춰야 한다고 적었다. 1997년 12월 COP3에서는 전체 회의가 열렸다 멈추기를 되풀이하는 동안 라운지와 로비에서 물밑 협상이 이어졌다고 회관 자료는 전한다. 층마다 조금씩 높이가 다른 라운지에서는 본회의장과 소회의실, 3층 복도의 운영 요원과 취재진의 움직임이 서로 보였다고 회관 자료는 설명한다. 이는 오타니가 말한 「정식 토의는 회의장에서, 라운지는 비공식 만남과 교류의 광장」이라는 구상과 이어진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회관은 교토 북부 이와쿠라의 다카라가이케 공원 옆에 있고, 주소는 사쿄구 이와쿠라 오사기초 422번지다. 회관 자료는 다카라가이케를 앞에, 히에이산을 뒤에 두고 건물이 그 사이에 있는 차경을 일본정원의 기본 구도로 삼는다. 오타니가 설계한 이 정원에는 연못 위에 다리가 교차하는 야쓰하시가 있고, 전망대에서는 회관과 히에이산이 같은 높이로 겹쳐 보이도록 계획되었다. 1967년에는 첫 이사장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기증한 다실 호쇼안이 정원에 지어졌다. 인접 부지에는 다카라가이케 프린스호텔이 들어섰고, 지하철 가라스마선이 연장되어 국제회관역이 생기면서 역에서 회관까지 전용 지하통로와 지붕 있는 보행로가 만들어졌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1. 1본관 외관에서 위로 좁아지는 벽과 바깥의 거꾸로 선 사다리꼴 처마 선을 나눠 보고, 기둥이 22도로 기울어진 부분을 찾는다.
  2. 2일본정원 전망대에서 회관과 히에이산이 같은 높이로 겹쳐 보이는 위치를 확인한다.
  3. 3로비와 라운지에서 돌벽 같은 마감, 이끼색 카펫, V자 기둥 안에서 나오는 조명을 살핀다.
  4. 4겐모치 이사무가 설계한 라운지 의자와 가구가 콘크리트의 스케일과 어떻게 대비되는지 본다.
  5. 5메인홀 내부와 다실 호쇼안은 행사·이용 일정에 따라 볼 수 없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회관 안내를 확인한다.

참고한 공식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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