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 · 2006년 준공
안도 다다오
저층형 복합상업시설·경사 램프
느티나무 가로수 높이로 볼륨을 낮추고 거리 비탈과 같은 구배의 슬로프를 안에 둔 복합상업건축.
- 건축가
- 안도 다다오
- 준공
- 2006년
- 양식
- 저층형 복합상업시설·경사 램프
- 주소
- 4-12-10 Jingumae, Shibuya City, Tokyo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오모테산도 힐스는 메이지 신궁으로 이어지는 가로 오모테산도를 따라 약 250m의 연속 파사드를 이루는 복합시설이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건물 높이는 가로수인 느티나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었고, 대신 볼륨의 상당 부분을 지하에 넣었다. 2006년 2월 11일 문을 열었고, 자리는 1927년 무렵 완성된 도준카이 아오야마 아파트가 있던 곳이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도준카이 아오야마 아파트는 재단법인 도준카이가 지은 철근콘크리트 3층 아파트 10동으로, 일본어판 위키백과 기준 1926년에 1기, 1927년에 2기가 준공되었다. 관동대지진 이후 부흥 사업의 하나였다. 전쟁 뒤 소유가 각 입주자에게 넘어갔고 1960년대 이후에는 부티크와 갤러리로 쓰이는 방이 늘었다. 건물과 설비가 낡으면서 재건축을 바라는 주민이 많아졌고,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2003년에 해체되었다.
개발 측 공식 연혁은 다음과 같다. 1968년 무렵 재건축 논의가 시작되었고,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계기로 기운이 높아졌다. 1998년에 안도 다다오에게 설계를 의뢰했고 도쿄도로부터 땅 소유권을 사들였다. 2001년 4월에 진구마에 4초메 지구 시가지재개발 준비조합이, 2002년 10월에 정식 조합이 설립되었고, 2003년 3월 권리변환계획이 인가되었다. 착공은 2003년 8월, 건물 준공은 2006년 1월이다. 개발 방식은 도시재개발법에 따른 제1종 시가지재개발사업(조합 시행)이다.
누가 만들었을까?
설계자는 안도 다다오 건축연구소와 모리빌딩 설계의 공동기업체다. 공식 페이지는 안도를 1941년 오사카 출생으로, 독학으로 건축을 배워 1969년 사무소를 세운 건축가로 소개한다. 건축주는 진구마에 4초메 지구 시가지재개발조합이고 시공은 오바야시구미, 간덴코, 다카사고열학공업, 산켄설비공업이 맡았다. 옛 아파트의 설계자는 위키백과에 가와모토 료이치와 와시노스 마사시로 적혀 있다.
안도는 공식 페이지에 실린 코멘트에서 현 상태 그대로의 수리는 물리적·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힌다. 그래서 이어 갈 방법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볼륨의 과반을 지하에 묻어 높이를 느티나무 가로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모테산도의 완만한 비탈길을 건물 안 공공공간으로 들이는 것이다.
공간 뜯어보기
공식 개요는 지상 6층 지하 6층, 부지 6,051.36㎡, 건축면적 5,030.76㎡, 연면적 34,061.72㎡(주차장 포함), 최고 높이 23.3m, 최고 깊이 31.4m로 적는다. 구조는 철골철근콘크리트조에 일부 철근콘크리트조와 철골조를 섞었다. 일본어판 위키백과는 이를 지상 3층 지하 3층으로 적어 층수 표기가 자료마다 다르다. 상점 면적 24,666㎡는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에 있고, 주택 38호는 서쪽 동 3~4층과 동쪽 동 4~6층에 있으며, 주차장은 지하 4~6층이다.
중심 공간은 본관 가운데의 6층(지하 3층~지상 3층) 높이 보이드다. 이 보이드를 나선형으로 둘러싸며 오모테산도 비탈과 거의 같은 약 3도 구배로 길이 700m의 스파이럴 슬로프가 올라간다. 공식 설명은 이 슬로프를 제2의 오모테산도라고 부른다. 보이드 가운데에는 지하 3층에서 1층까지 이어지는 대계단이 있고, 지하 3층에는 약 550㎡의 이벤트 공간 스페이스 오가 붙는다. 외벽에는 길이 250m의 LED 벽이 설치되어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옛 아파트를 어떻게 다룰지가 이 사업의 주제였다. 안도의 코멘트는 아파트가 남긴 풍경을 잇는 것을 계획의 과제로 꼽는다. 공식 자료는 아파트를 도준칸이라는 이름으로 재생했다고 하고, 개발 개요는 외벽 일부를 재생했다고 적는다. 위키백과는 도준칸이 아파트의 건재 등을 재이용해 단지 동쪽 끝에 지은 건물이라고 설명한다. 어느 만큼이 원 건물의 부재인지는 확인한 자료에서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10동이던 아파트에서 남은 것이 한 동 규모의 재생 건물이므로 보존이라고 부르기에는 범위가 좁다. 당시 각계에서 보존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점은 위키백과가 적고 있다. 재개발 논의가 1968년 무렵부터 2003년 착공까지 30년 넘게 이어졌다는 점도 연혁에서 확인된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건물은 오모테산도역에서 메이지 신궁으로 이어지는 가로 전체 길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지하를 깊이 파서 지상 높이를 느티나무 가로수에 맞추었기 때문에 거리에서 보는 건물은 낮다. 공식 개발 개요는 오모테산도 거리에서 건물 북쪽으로 빠지는 보행자 관통 통로와 방재용 우물, 빗물을 이용한 소수(疏水)도 넣었다고 적는다. 2007년 4월에는 북쪽 벽면 녹화를 해 7종의 식물을 심었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 거리의 비탈과 건물 안 스파이럴 슬로프의 기울기가 비슷하다는 공식 설명을 걸으면서 확인한다. 안내 자료가 든 값은 약 3도다.
- 본관 중앙 보이드(지하 3층~지상 3층)를 가운데 두고 슬로프를 따라 한 바퀴 돌며 층 구분이 어떻게 흐려지는지 본다.
- 단지 동쪽 끝의 도준칸을 찾아 외벽 재료와 나머지 건물 외장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한다.
- 길 건너에서 건물 높이와 느티나무 가로수 높이를 나란히 놓고 본 뒤, 지하 3층 대계단과 스페이스 오까지 내려가 지하로 넣은 볼륨을 체감한다.
- 옥상 녹화와 북쪽 벽면의 식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