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걷다

현대건축 · 1983년 준공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김중업 (Kim Chung-up)

기념비적 조형 노출콘크리트 건축

열쇠 모양 평면으로 통일에 대한 염원을 상징한 김중업 후기의 콘크리트 건물.

건축가
김중업 (Kim Chung-up)
준공
1983년
양식
기념비적 조형 노출콘크리트 건축
주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574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육군박물관의 평면은 열쇠 모양으로 계획되었고,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 기록은 이를 통일에 대한 염원을 상징한 것으로 설명한다. 김중업이 군사학교 캠퍼스 한가운데 설계한 이 박물관은 1983년 완공되었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육군박물관의 시작은 1956년 10월 육군사관학교 안에 문을 연 육사기념관이다. 1966년 육사 군사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1981년 5월 새 건물 공사를 시작해 1983년 3월 28일 준공하면서 육군박물관이 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 박물관으로 소개된다. 육사신보에 따르면 소장품은 1만 4천여 점이며, 이 가운데 지정문화유산 85점과 부산진순절도 등 보물 7건이 있다. 박물관은 2008년부터 일반인 관람을 넓혔다.

누가 만들었을까?

설계는 김중업종합건축사사무소의 김중업이 맡았다. 김중업은 르코르뷔지에 사무소에서 일한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삼일빌딩을 설계한 건축가다. 육사신보는 박물관을 캠퍼스 중심에 두어 이곳을 지나는 모든 생도에게 충(忠)의 의미를 상징하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공간 뜯어보기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1층의 철근콘크리트조로, 건축면적 3,051.26㎡, 연면적 6,000.38㎡다. 평면을 열쇠 모양으로 짜고 그 안에 전시실 두 곳과 278석 강당, 사무실과 영사실을 넣었다.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 자료는 준공 당시 2층에 보물 6점을 포함한 군사 유물 788점을, 3층에 해방 이후의 무기, 장비, 군복, 깃발 502점을 전시했다고 기록한다. 층을 시대 순으로 나눈 것은 관람객이 위로 올라가며 전근대에서 현대 군사사로 이동하도록 한 구성이다. 같은 기록에는 이 건물이 1983년 건축전 대상을 받은 것으로 올라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군사정부 시기인 1980년대 초 사관학교 한가운데에 지은 박물관의 평면에 통일의 상징을 넣은 것은, 당시 국가가 군 교육과 분단 극복의 구호를 한 건물에 담으려 했음을 보여준다. 동래부순절도와 부산진순절도처럼 임진왜란 순절 장면을 담은 그림을 전시의 핵심에 둔 것도 충성과 희생을 가르치는 사관학교의 교육 목적과 연결된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박물관은 노원구 화랑로 574 육군사관학교 캠퍼스 안에 있다. 군사학교 안이라 방문 전 개방 시간과 출입 절차를 확인해야 하며, 국립중앙박물관 협력망 안내에 따르면 월요일과 설·추석, 1월 1일은 휴관한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1. 1박물관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외곽선의 꺾임을 따라가 열쇠 모양 평면이 바깥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확인한다.
  2. 2전시실에서 동래부순절도와 부산진순절도를 찾아 임진왜란 초기 전투 장면을 확인한다.
  3. 3층을 옮기며 전근대 유물 전시에서 해방 이후 군복과 장비 전시로 넘어가는 시대 구분을 확인한다.
  4. 4캠퍼스 안에서 박물관 주변 건물들과의 거리와 방향을 확인해 캠퍼스 중심에 두었다는 배치의 의미를 살펴본다.

참고한 공식 출처

육사신보 - 3월 28일 육군박물관 준공(1983)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 AURUM - 육군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협력망 - 육군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