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걷다

현대건축 · 2015년 준공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 (판교)

김찬중 (Kim Chan-joong, 더시스템랩)

철판·FRP 곡면 & 단일 동선 어린이 문화 공간

아이가 앉아 책을 읽는 징검다리 계단과 빛이 드는 경사로로 이어진 하나의 동선.

건축가
김찬중 (Kim Chan-joong, 더시스템랩)
준공
2015년
양식
철판·FRP 곡면 & 단일 동선 어린이 문화 공간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20 현대백화점 판교점 Office H 5층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MOKA는 백화점 5층 안에 넣은 어린이 미술관으로, 설계자는 전시실을 따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 붙였다. 층과 층을 잇는 징검다리 계단은 이동 통로이면서 아이가 앉아 책을 읽는 자리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는 현대백화점이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설립해 2015년 판교점 5층에 문을 열었다. 운영 측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책을 주제로 한 어린이 미술관이라고 소개하며, 국내외 그림책 약 6,000권과 그림책 관련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5년부터 책의 형태와 예술성을 기준으로 북아트 작품을 수집해 왔다. 이후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두 번째 공간 모카 가든이 스페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누가 만들었을까?

공간 설계는 건축가 김찬중이 이끄는 더시스템랩(THE_SYSTEM LAB)이 맡았고, DA 그룹이 협업했다. 더시스템랩은 경기도 분당을 기반으로 한 설계사무소이며, 이 프로젝트로 2015년 코리아 IT 디자인 어워드와 2016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

공간 뜯어보기

설계자는 박물관이 아이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긴 관람 동선과 쉴 곳이 부족한 점에서 찾았다. 그래서 MOKA를 「하나의 동선으로 된 미술관」으로 계획했다. 층과 층은 징검다리처럼 놓인 계단으로 이어지고, 아이들은 이 계단에 앉아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다른 한쪽에는 경사로를 두어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통로를 천천히 걸어 오르게 했다. 공간의 치수는 아이와 부모의 몸 차이를 기준으로 정했다. 눈높이, 보폭, 움직이는 범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활동 구역마다 아이에게 맞는 크기와 어른에게 맞는 크기를 섞어 두었다. 설계사무소가 밝힌 주요 재료는 철판과 FRP(유리섬유로 강화한 플라스틱)로, 곡선 형태를 얇고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다. 아이는 정해진 순서대로 전시를 보는 대신 앉고, 오르고, 돌아가며 스스로 머물 자리를 고른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MOKA는 백화점이 판매 공간 일부를 교육·문화 시설로 내어준 사례다. 주말에 가족 단위로 쇼핑몰을 찾는 수도권 신도시의 생활 방식 속에서, 미술관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이 책과 예술을 접하는 장소가 되었다. 운영 측은 그림책을 통해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미술관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오피스 동(Office H) 5층에 있다. 독립 건물이 아니라 대형 상업시설 안의 한 층이므로, 방문자는 백화점 동선을 거쳐 미술관에 들어간다.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전날 및 당일에는 문을 닫는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1. 1층을 잇는 징검다리 계단에 직접 앉아보고, 아이 눈높이에서 보이는 서가와 전시물의 높이를 확인한다.
  2. 2경사로를 따라 걸으며 빛과 그림자가 바뀌는 구간이 어디인지 찾는다.
  3. 3같은 공간 안에서 아이용 치수와 어른용 치수로 만든 가구·개구부를 구분해본다.
  4. 4철판과 FRP로 만든 곡선 부분의 이음매와 두께를 가까이서 살펴본다.

참고한 공식 출처

THE_SYSTEM LAB - HYUNDAI MOKAHyundai Museum of Kids' Books & Art - Greeting한국박물관협회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노블레스 -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모카 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