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 · 2016년 준공
이정훈 (조호건축사사무소)
기하학 무늬 알루미늄 루버 파사드 & 어반 코트야드 복합 건축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16)
기하학 무늬 알루미늄 루버 외벽과 중정을 갖춘 강남 도심의 예술 복합 문화 공간.
- 건축가
- 이정훈 (조호건축사사무소)
- 준공
- 2016년
- 양식
- 기하학 무늬 알루미늄 루버 파사드 & 어반 코트야드 복합 건축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플랫폼엘은 684㎡의 좁고 반듯하지 않은 오각형 대지에 지어졌는데, 건축가는 그 좁은 땅 한가운데를 채우지 않고 중정으로 비웠다. 이 빈 마당이 전시장, 사무 공간, 야외 공연장을 잇는 중심이 되었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널이 건축주로 지었고, 2016년 봄 개관했다. 운영은 태진문화재단이 맡고 있으며 갤러리, 라이브홀, 중정, 강의실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이다.
건물은 같은 해 제39회 한국건축가협회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누가 만들었을까?
설계자는 조호건축사사무소의 이정훈이다.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그는 상업 개발에 불리한 좁은 부정형 대지에서 모든 면적을 채우는 대신 과감하게 공간을 비우는 선택을 했고, 중정을 건물 안의 쉼표 같은 공간으로 설명했다.
건축주는 태진인터내셔널(대표 전용준)이다.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 기록은 이 건물을 브랜드 정체성과 다목적 문화 공간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설명한다.
공간 뜯어보기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3층, 연면적 약 2,173㎡의 철근콘크리트조다. 두 개의 건물 덩어리 사이에 중정을 두어 공간을 나누면서도 서로 마주 보게 했다. 서울경제 기사에 따르면 중정은 셰익스피어 시대 글로브 극장의 비례를 참고한 야외 극장으로, 스크린을 자동으로 내려 영상 상영도 할 수 있다.
지하 2층의 「플랫폼 라이브」는 천장 높이 8m에 움직이는 벽과 접이식 객석을 넣어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좁은 대지에서 주차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1층에는 20대 규모의 기계식 주차 설비를 넣었다.
외벽은 알루미늄 루버(가늘고 긴 판을 일정 간격으로 배열한 차양)로 감쌌다. 루버의 무늬는 루이 14세를 상징하는 바로크 기하학의 마름모와 원, 한국 전통 창살 무늬에서 가져왔고, 세 종류의 루버를 섞어 면마다 무늬의 밀도가 달라지게 했다. 루버는 햇빛과 거리의 시선을 걸러 주면서, 브랜드의 이름과 연결된 문양을 건물의 외피로 드러낸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패션 기업이 매장 대신 비영리 예술 공간을 짓고 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방식은, 강남 상업지역에서 기업의 문화 후원이 건물 형태로 나타난 사례다. 좁은 땅에서 수익 면적 대신 빈 마당을 택했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건물은 강남구 언주로133길 11(논현동 85-11)의 이면도로에 있다. 큰길의 대형 매장이 아니라 골목 안쪽 좁은 필지에 문화 시설을 둔 배치라, 방문객은 골목을 걸어 들어와 중정에서 건물을 처음 마주한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 골목에서 외벽 루버를 가까이 보고 마름모와 원 무늬가 섞인 세 종류의 루버를 구분해 본다.
- 중정에 서서 두 건물 덩어리가 마주 보는 거리와 중정을 둘러싼 층 높이를 확인하고, 야외 극장으로 쓰일 때를 떠올려 본다.
- 지하 2층 플랫폼 라이브에 들어갈 기회가 있으면 8m 천장 높이와 움직이는 벽의 레일 위치를 찾아본다.
- 오각형 대지의 모서리가 어디에서 꺾이는지 건물 바깥을 한 바퀴 돌며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