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 · 2010년 준공
유걸 (Yoo Kerl, 아이아크)
세계 최초 3차원 역쉘(Inverted Shell) 노출콘크리트 조형 건축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 (2010)
바닥이 좁고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세 개의 그릇. 물 위에 뜬 세계 최초의 역쉘(Inverted Shell) 구조.
- 건축가
- 유걸 (Yoo Kerl, 아이아크)
- 준공
- 2010년
- 양식
- 세계 최초 3차원 역쉘(Inverted Shell) 노출콘크리트 조형 건축
- 주소
-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50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보통 건물은 바닥이 평평하고 벽과 천장이 변하지만, 트라이볼은 천장이 평평하고 바닥이 곡면으로 휘어 있다. 설계자 유걸은 이 형태를 「산을 뒤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트라이볼은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의 기념관이자 상징 건축물로 설계되었다. 축전보다 한 해 늦은 2010년에 완공되어 그해 4월 문을 열었고, 발주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맡았다. 이름은 셋을 뜻하는 「트라이」와 그릇을 뜻하는 「볼」을 합친 것이다.
완공된 해에 2010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 국토해양부 좋은 건설 발주자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연·전시 공간이 되었고,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본격 운영 2년 만에 연간 300일 이상 행사가 열렸다.
누가 만들었을까?
설계는 아이아크(iArc) 건축사사무소의 유걸이 맡았다. 유걸은 김수근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건축가로, 젊은 건축가들에게 기능보다 자기만의 형태를 먼저 고민하라고 말해왔다. 그는 기능에 최적화된 건물은 생활이 바뀌면 쓸모를 잃지만 형태가 먼저인 건물은 사람이 새로운 쓰임을 궁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자유곡면을 시공사가 다루기 어려워해 설계사무소가 콘크리트 거푸집부터 내부 마감까지 직접 설계했다고 밝혔다.
공간 뜯어보기
건물은 가로 약 80m, 세로 약 40m의 얕은 연못 위에 세 개의 그릇 모양 매스가 붙어 있는 형태다. 아래는 좁고 위로 갈수록 넓어지며, 방문자는 물 위에 놓인 긴 다리를 건너 매스 아래로 들어간다. 발주처와 운영기관은 이 구조를 세계 최초의 역쉘 구조라고 소개한다. 쉘 구조는 얇은 곡면으로 힘을 받는 구조이며, 트라이볼은 이를 뒤집은 형태로 만들었다. 기록상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조와 철골 트러스이고 연면적은 약 2,764㎡다.
계획 초기에 넓은 천장을 전시물을 매다는 면으로 쓰기로 정했기 때문에 바닥 쪽을 곡면으로 바꾸었다. 관람 동선은 들어가고, 오르고, 돌고, 건너고, 내려가는 입체 경로로 이어지며, 사람은 천장에 매달린 전시물을 여러 높이에서 보게 된다.
내부 공연장은 가운데 무대를 원형 경기장처럼 계단식 객석이 둘러싸는 형태로, 평소 350석이며 최대 500석까지 늘릴 수 있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소규모 공연에 맞는다는 평가가 있다. 자유곡면은 항공기·자동차 설계에 쓰는 3차원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트라이볼은 도시 홍보를 위한 박람회 건축이 행사 뒤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파빌리온은 원래 임시 건물을 뜻하지만, 트라이볼은 영구 건물로 남아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쓰임을 바꾸었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트라이볼은 바닷물을 끌어들여 수로를 만든 송도센트럴파크가 호수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다. 간척지 위에 격자형으로 계획된 송도국제도시에서 주변 고층 건물과 달리 낮고 곡선으로 된 건물이라 공원 산책로에서 눈에 잘 띈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 연못 가장자리에서 세 개의 그릇이 물 위에서 얼마나 좁은 바닥으로 서 있는지 옆모습을 본다.
- 진입 다리를 건너며 매스 아래를 지나가는 순간 머리 위 곡면 콘크리트의 높이를 확인한다.
- 내부에서 평평한 천장과 휘어진 바닥의 관계를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며 비교한다.
- 공연장의 계단식 객석이 가운데 무대를 어떻게 둘러싸는지 객석 맨 위에서 본다.
- 센트럴파크 산책로에서 트라이볼과 뒤편 송도 고층 건물들이 겹쳐 보이는 위치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