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 · 2009년 준공
조민석 (Minsuk Cho, 매스스터디스)
분절형 브랜치(Branch) 입체 타워 & 스카이 가든
여의도 금융가 중심에 가는 탑 여러 개를 묶어 세운 비정형 입체 타워. 스카이 브리지와 공중 정원.
- 건축가
- 조민석 (Minsuk Cho, 매스스터디스)
- 준공
- 2009년
- 양식
- 분절형 브랜치(Branch) 입체 타워 & 스카이 가든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37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에스트레뉴 타워는 하나의 두꺼운 고층 건물 대신 가는 탑 여러 개를 묶은 구성이다. 매스스터디스는 이를 「다발 매트릭스(Bundle Matrix)」라고 불렀고, 탑과 탑 사이를 잇는 다리마다 공중 정원을 두었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건물은 2006년 7월 건축허가를 받고 2009년 9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지상 36층, 지하 7층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상업시설, 5층부터 36층까지는 오피스텔이다. 사업 시행은 SK건설이 맡았다.
완공 당시 이 건물은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텔이었다. 2010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았다.
누가 만들었을까?
설계는 매스스터디스의 조민석과 박기수가 맡았다. 조민석은 고밀도 도시에서 건물의 부피를 잘게 나눠 틈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고, 이 건물은 그 방식을 초고층 주거에 적용한 사례다. 구조 설계는 전앤리파트너스가 맡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공간 뜯어보기
AURUM 기록에 따르면 대지 2,931㎡에 연면적 39,898.56㎡, 용적률 799.86%다. 가운데 철근콘크리트 코어 탑이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담고, 그 옆에 철골로 된 가는 탑들이 비스듬히 붙어 있다. 탑 사이를 32개의 스카이브리지(공중 연결 다리)가 잇고, 그 자리에 식재와 발코니를 둔 공중 정원이 생긴다.
하나의 두꺼운 판상형 건물로 지으면 가운데 세대는 한쪽 면만 밖을 향한다. 건물을 가는 탑으로 나누면 각 세대가 세 면으로 창을 낼 수 있어 조망과 채광이 좋아진다. 허용 최고 높이인 154.14m까지 올리면서 가로와 높이의 비율을 약 1:8로 만든 것도 같은 목적이다.
탑들이 서로 비틀려 붙어 있어 보는 방향에 따라 건물의 윤곽이 달라진다. 여의도의 반듯한 사각 오피스 빌딩 사이에서 이 건물을 알아보게 되는 이유는 이 틈과 비틀림 때문이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초고층 오피스텔은 대개 면적 효율을 위해 단순한 상자로 지어진다. 이 건물은 같은 용적률 안에서 부피를 나눠 공중 정원과 세 면 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고밀도 주거의 질을 형태로 풀려 한 사례다. 완공 이듬해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으면서 민간 오피스텔 개발도 건축계의 평가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건물은 여의도 국제금융로 인근 업무지구 안에 있으며 주변은 증권사와 은행 사옥이 모인 금융가다. 가까이에 IFC서울과 파크원 같은 대형 업무 복합시설이 있어, 2000년대 말과 2010년대 이후 여의도 고층 건물의 형태 변화를 한 동선에서 비교할 수 있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 건물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가운데 코어 탑과 옆의 가는 철골 탑들을 구분한다.
- 탑과 탑 사이를 잇는 스카이브리지와 그 자리의 식재를 찾아 몇 층마다 반복되는지 세어 본다.
-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돌며 방향에 따라 윤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다.
- 주변의 사각형 금융 사옥들과 창의 방향과 건물 폭을 비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