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걷다

현대건축 · 2015년 준공

테라로사 서종 (Terarosa Seojong)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

1·2층을 튼 복층 카페 & 중간 계단 공간

1·2층 가운데를 튼 복층 공간과 중간 계단. 커피회사 대표가 직접 설계한 북한강변 매장.

건축가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
준공
2015년
양식
1·2층을 튼 복층 카페 & 중간 계단 공간
주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992 길찾기

먼저 알고 갈 이야기

테라로사 서종점은 건축가가 아니라 커피회사 대표 김용덕이 직접 설계하고 공사 감독까지 맡은 건물이다. 건축을 따로 배운 적 없는 운영자가 매장의 공간 구성을 정한 사례로 보면 된다.

언제 어떻게 지어졌을까?

김용덕 대표는 2002년 강릉에서 커피 로스팅 공장 겸 카페로 테라로사를 시작했다. 서종점 자리는 원래 옛 한옥 형태의 식당이었고, 김 대표가 이를 고쳐 카페로 먼저 열었다. 손님 반응이 예상보다 좋자 카페 앞 땅을 추가로 사서 건물을 새로 지었으며, 현재 매장은 이 신축 건물에 있다. 2018년 무렵 이코노미조선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10개 매장 가운데 서종점 매출이 가장 높고 주말에는 주변 도로가 막힐 정도라고 밝혔다.

누가 만들었을까?

김용덕 대표는 은행원 출신으로 커피 사업을 시작한 뒤, 매장 설계를 거의 독학으로 익혀 테라로사 매장들을 직접 설계하고 공사를 지휘해왔다. 그는 매장마다 콘셉트를 다르게 하되 방문자가 테라로사다운 공간이라고 알아보게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점에서는 옛 와이어로프 공장의 철판을 커피 바와 가구로 다시 쓰는 등, 기존 장소의 재료를 살리는 방식을 여러 매장에서 썼다.

공간 뜯어보기

매장 내부는 1층과 2층 가운데를 터서 위아래가 한 공간으로 보이게 만들고, 그 중간에 계단을 두었다. 경기문화재단 자료는 이 구성을 공연장에 온 것 같은 트인 공간으로 설명한다. 층을 막지 않은 이유는 넓은 매장에 들어섰을 때 한눈에 전체 규모와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게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계단은 위층으로 가는 통로이면서 앉아서 아래층을 내려다보는 자리 역할도 한다. 매장 곳곳에는 커피나무 묘목, 오래된 그라인더, 외국 서적과 잡지가 놓여 있다. 커피를 만드는 과정과 도구를 보여주는 물건들이 장식의 중심을 이룬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

서종점은 교외 대형 카페가 드라이브 목적지로 자리 잡은 2010년대 수도권의 소비 방식을 보여준다. 김 대표는 18~19세기 파리와 빈에서 어떤 카페에 가느냐가 그 사람을 보여주었다는 이야기를 들며, 공간 자체를 카페의 경쟁력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이 들어선 뒤 모텔이 많던 주변 분위기가 밝아져 지자체가 고마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운영자의 설명이므로 지역 변화에 대한 평가는 따로 검토가 필요하다.

동네 속 이 건물의 존재감

매장은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북한강로 변, 서종면의 강가 도로에 있다. 이 도로를 따라 카페와 갤러리가 여럿 모여 있으며, 길 건너편에는 카페 겸 갤러리 스페이스 서종이 있다. 대중교통보다 자동차로 찾는 사람이 많아 주말에는 주차와 진입 차량이 도로 흐름에 영향을 준다.

현장에서 꼭 볼 꿀포인트

  1. 11층에 들어서서 2층까지 트인 가운데 공간을 올려다보고, 계단이 어디에 놓였는지 확인한다.
  2. 2계단 중간에 앉아 1층 좌석과 커피 바가 어떻게 내려다보이는지 본다.
  3. 3매장 안에 놓인 커피나무 묘목, 옛 그라인더, 외국 서적 같은 소품이 어디에 모여 있는지 찾아본다.
  4. 4건물 밖으로 나와 북한강로 쪽에서 매장 진입로와 주차장의 배치를 살펴본다.

참고한 공식 출처

이코노미조선 -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 인터뷰경기문화재단 지지씨 - 양평_테라로사 서종점에스콰이어 코리아 - 북한강 드라이브 & 커피 맛집 서종 테라로사 옆 카페 4